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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롭다 신성 마을 -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심곡동, 소사본동 타 지역의 사람들이 경기도 부천시라고 하면, 넓은 도로와 번화한 거리가 몰려 있는 중동, 상동 신도시를 떠올립니다. 서울과 인천 사이에 위치하여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송내역, 부천역 부근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천시도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인 만큼 원도심이라고 할만한 지역들이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의 환승역이 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 중인 부천의 원도심 소사동, 심곡동, 소사본동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출발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서해선 소사역 6번 출구 입니다. 출구를 나오자마자 재개발이 예정된 '소사 3구역'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이주 후 철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주 안내문과 재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문이 붙어 있습니다. 재개발을.. 2023. 5. 1.
격동하다 수봉 마을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광역시가 빠른 성장을 하면서 도시의 중심지가 과거 동구 동인천역 일대에서 현재의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인천과 구월동 사이에 끼어있는 미추홀구의 동 들은 성장과 슬럼화라는 양 극단을 빠른 시간안에 맛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낙후된 이미지에 잊혀지는 동네가 되는 듯 했다가 최근 다시 한 번 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간직해 온 과거의 모습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인 미추홀구 숭의동 일대를 들러보았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북부역에서 출발합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제물포역 북부역은 번성했던 상권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도심이 동쪽으로 옮겨가면서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상권 정도라도 유지하게 해주었던 인천대학교의 송도 이전은 상권 쇠퇴의 마지.. 2022. 11. 20.
숨결이 느껴진다 -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동, 용산구 청파동, 효창동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이라고 하면, 역사가 정면으로 보이고 서울스퀘어가 있는 동쪽을 떠올립니다. 반대편인 역의 서쪽은 왠지 낯선 느낌입니다. 이것은 지상철로가 있는 동네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선로인 경인선이 지나는 인천광역시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역들의 북쪽과 남쪽을 '북부역', '남부역' 으로 불러 구분을 하며, 두 동네간 분위기가 크게 다릅니다. 예를들면 부평역 북부나 주안역의 남부는 번화가이지만, 북부는 좀 더 조용한 동네의 풍경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비교적 낯선 서울역 서쪽 동네에는 과연 어떠한 분위기가 있는지 한 번 가봤습니다. 출발은 수도권 전철 1호선, 4호선, 공항철도 서울역 9-1번 출구 입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서울로7017에 올.. 2022. 10. 30.
꿈틀대다 대학 마을 - 서울특별시 관악구 삼성동, 서림동, 대학동 신림선이 개통한 지 어느덧 5개월 가량 되었습니다. 신림선 역들 중 과거 고시촌, 녹두거리었던 이 동네 일대에 신설된 역 이름은 '서울대벤처타운역'이었습니다. 과연 이 동네는 고시촌에서 역 명 대로 벤처타운으로 새롭게 변모했을까요? 호기심에 이 동네 일대를 찾아가 봤습니다.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출발합니다. 신림선을 처음 타본 느낌은, 커브구간이 많은 데 비해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똑같이 큰 커브 구간들이 있는 1호선이나 수인분당선과 비교하면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손잡이를 반드시 잡아야 할 정도로 덜컹거림은 심한 편이었습니다. 찾아보니 고무차륜열차의 특성(https://tbs.seoul.kr/news/newsView.do?typ_800=3&idx_800=3471509&seq_800=20.. 2022. 10. 9.
상쾌하다 산 밑 마을 -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 후암동, 중구 회현동 대한민국 각지에서 서울로 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서울역 입니다. 서울역으로부터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남산과 남대문 시장까지 이어진 후암동과 회현동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4호선,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출발합니다. 남산쪽 방향인 11번 출구로 나가니 바로 GTX-A(운정-동탄) 터널 공사 현장이 나옵니다. 2024년에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곧 GTX의 시대가 열릴 것 같습니다. GTX가 수도권 주민들의 새로운 발이 되어줄 수 있을 지, 아니면 대심도와 높은 요금이라는 한계 때문에 우려대로 지하철에 밀리게 될 지 궁금해 집니다. 11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은 .. 2022. 9. 13.
흥겹다 포도 마을 - 시흥시 대야동, 신천동, 은행동 시흥시는 서울과 인접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근래 들어 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에 외지인들은 시흥이라 하면 배곧, 장현, 은계 등 신도시들이 주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흥에도 분명 원도심이 있습니다. 바로 구 소래읍 지역인 대야동, 신천동, 은행동입니다. 시흥시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에 부천시, 광명시와 접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서해선 시흥대야역에서 출발합니다. 시흥대야역은 지하로 움푹 꺼진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화여대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ECC에서 영감을 받아온 것 같습니다. 문제는 비나 눈이오면 출입 계단이 미끄러워 지는 점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지붕 공사 중인듯 보입니다. 항상 현실과 이상은 차이가 있나 봅니.. 2022. 9. 4.